포항 영일만 일대 동해 심해 가스 논란 우드사이드 철수 액트지오 반박

최근 우드사이드(Woodside)가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사업에서 철수한 이유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우드사이드가 장래성이 없다며 사업에서 손을 뗐다고 밝혔는데,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번 논란의 배경과 쟁점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드사이드 철수의 배경은?

우드사이드의 철수 결정

우드사이드는 2023년 1월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사업에서 철수했습니다. 이는 2022년 6월 BHP와의 합병 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드사이드는 2023년 반기 보고서에서 더 이상 장래성이 없다고 판단한 광구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하며, 한국이 그 대상에 포함된다고 언급했습니다.

탐사 과정과 우드사이드의 입장

우드사이드는 2007년부터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에 참여해 왔습니다. 이들은 2019년에 동해 8광구와 6-1광구 북부지역에 대한 조광권을 확보하고 심해 탐사를 재개했지만, 사업성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하고 철수했습니다.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면서 남긴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아직 유망구조 도출 전 단계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우드사이드는 장래성을 평가하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철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포항 앞바다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 우드사이드 vs 엑트지오

정부와 전문가의 반박

정부의 입장

정부는 우드사이드의 철수 결정이 사업의 장래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의 철수가 합병 후 사업 조정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철수가 사업성 평가와 무관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또한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면서 넘긴 자료와 자체 추가 탐사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의 지질학 전문 업체인 액트지오(Act Geo)에게 분석을 의뢰해 새로운 유망구조를 도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엑트지오 아브레우 박사 의견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브레우 박사는 포항 영일만 일대의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과 유망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 지역이 심해 유전이 발견된 남미 가이아나 인근 해역과 지질학적으로 유사하다고 판단하며, 매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합니다.

아브레우 박사는 기존 시추된 주작, 홍게, 방어 시추공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유망구조를 찾아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드사이드가 심층 분석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장래성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 논란

우드사이드 철수의 의미

우드사이드의 철수를 두고 일부에서는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이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드사이드가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철수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드사이드의 철수가 단순히 경제성 부족 때문만은 아닐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동해 심해 가스전은 여전히 지질학적으로 유망한 지역이며, 추가적인 탐사와 시추를 통해 경제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추가 탐사의 필요성

한국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에 대한 추가 탐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탐사 자료로는 경제성을 명확히 판단하기 어려우며, 추가적인 시추와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브레우 박사는 이번 평가에서 동해 심해에 최대 140억 배럴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지만, 이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는 추가 탐사를 통해 더 많은 유망구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과 유망성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우드사이드의 철수가 사업성에 대한 확고한 평가가 아닌, 전략적 재조정의 일환일 가능성이 높다는 정부와 전문가들의 반박에도 불구하고, 추가 탐사와 시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향후 추가적인 탐사 결과가 이 논란의 종결을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